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레시피

부드럽게 잘 익은 돼지고기김치찜 만드는 법

by 별요 2025. 4. 10.

 

바쁜 하루를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와 먹는 따끈한 한 끼, 그중에서도 푹 익은 김치와 두툼한 돼지고기가 조화를 이루는 김치찜은 정말 위로가 되는 집밥 메뉴입니다. 김치가 맛있게 익었다면 더할 나위 없고, 냉장고에 조금 묵은김치가 남아 있다면 오늘이 바로 김치찜을 해먹이 제격인 날입니다. 요즘같이 기온이 뚝 떨어질 땐 칼칼하고 진한 맛의 김치찜이 특히 더 생각나기도 합니다.

 

김치찜은 누구나 알지만 막상 제대로 만들려고 하면 어느 정도 손이 가는 요리이기도 합니다. 특히 돼지고기의 선택, 기름기 제고, 김치와의 조화를 잘 살려야 기름지지 않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입니다. 오늘은 간단하지만 맛은 깊고, 냄비째 내놓아도 칭찬받을 수 있는 돼지고기 김치찜 레시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.

 

돼지고기 김치찜 레시피

- 준비 재료 (3~4인분)

1) 묵은지 1/2 포기

2) 돼지고기 앞다릿살 또는 목살 600g

3) 양파 1개, 대파 1대, 청양고추 2개

4) 다진 마늘 1큰술, 설탕 1큰술, 국간장 1큰술, 들기름 또는 참기름 1큰술

5) 물 또는 멸치육수 500ml

 

- 요리 방법

1) 돼지고기 손질하기

돼지고기는 기름기가 너무 많지 않은 부위가 좋습니다. 앞다릿살이나 목살을 큼직하게 썰어 준비하고, 잡내를 없애기 위해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 뒤 찬물에 헹궈줍니다. 이 과정은 생략하지 말아야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. 데친 고기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 준비해줍니다.

 

2) 묵은지 준비하기

묵은지는 잘 익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. 너무 신맛이 강하면 설탕을 약간 더해 맛을 잡을 수 있습니다. 반 포기 정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되 찢어서 넣으면 감칠맛이 더 잘 살아납니다. 김칫국물이 있다면 함께 넣으면 깊은 풍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.

 

3) 재료 넣고 볶기

냄비에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, 돼지고기를 먼저 볶아줍시다. 고기가 반쯤 익을 때 김치를 넣고 함께 볶으면 김치의 신맛이 날아가고 단맛이 우러나 맛있어집니다. 이때 양파도 함께 넣어 볶아주면 단맛이 자연스럽게 배어듭니다.

 

4) 물 붓고 푹 졸이기

재료가 잘 어우러졌다면 물 또는 멸치육수를 부어 중불에서 끓이기 위해 시작합니다. 센불로 끓이다가 팔팔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30분 이상 푹 졸여줍시다. 국물이 자작해지고 고기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오래 끓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.

 

5) 마무리 간과 고명

국물이 거의 졸아들면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고, 필요에 따라 고춧가루나 김칫국물을 추가해 맛의 밸런스를 조절해 주세요. 마지막에 어슷하게 썬 대파와 청양고추를 올려주면 칼칼한 향과 색감이 살아납니다. 통깨를 톡톡 뿌려 내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풍미도 한층 업됩니다.

 

입맛도, 기분도 살려주는 김치찜

돼지고기 김치찜은 말 그대로 밥도둑입니다. 한 숟갈만 먹어도 밥이 술술 들어가고, 자작하게 졸여낸 국물까지도 놓칠 수 없는 메뉴입니다. 단순히 매콤한 맛이 아니라 묵은지의 깊은 발효 향과 돼지고기의 진한 육즙이 만나 오랜 시간 푹 끓여낸 전통적인 집밥의 정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.

 

냉장고 속 김치가 애매하게 남아 있다면, 오늘은 그냥 지나치지 말고 이 레시피로 한 번 끓여보시길 바랍니다. 다소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는 과정도, 끓는 냄비 속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냄새를 맡는 순간부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. 다음 날에는 남은 김치찜에 밥을 비벼 먹거나, 볶음밥으로 응용해도 정말 훌륭한 한 끼가 된답니다. 김치가 너무 오래되어 먹기 애매할 때에도 김치찜으로 요리를 재탄생 시키면 우리 식탁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실용적인 메뉴입니다.